빈대가 돌아오고 있다.

작성일 : 2017-12-11       조회수 : 51

빈대는 오랫동안 인류와 함께 살았지만 최근 수십년동안은 모두 박멸되어 볼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최근 들어 다시 돌아오고 있다고 합니다.
 
빈대의 본명은 Cimex lectularis으로, 다리가 6개 달리고 날개가 없는 납작하고 작은 벌레입니다.

성장하는데 피가 필요하므로 피를 빨아먹습니다.

주로 밤에 움직이고 체온과 이산화탄소를 향해 움직이며, 이틀에 한번꼴로 피를 빨아먹는다고 합니다. 다 자란 성충은 1-3개월정도 살 수 있는데, 더 피를 빨아먹지 않고도 몇 년을 살기도 합니다. 임신한 암컷은 1년동안 200개에서 500개의 알을 낳는다고 합니다.
미국에서는 약 60년간 빈대가 없었지만 2010년에 뉴욕의 싸구려 호텔에서 빈대가 발견되었습니다.

곧, 아파트, 대학 기숙사, 작업장, 극장, 비행기, 버스, 기차, 택시, 등등 곳곳에서 발견되었습니다. 미국 뿐 아니라 세계 곳곳에서 발견되었는데, 칠레의 남단에서도 발견되어 새로운 환경에 적응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빈대는 미국에서 1950년대에 박멸되었습니다.

아마도 1945년부터 사용하기 시작한 DDT와 같은 살충제 덕분일 것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살충제들의 사용이 금지된 이후로 다시 나타난 것으로 보입니다. 다시 나타난 빈대는 좀 다른 양상을 보이는데, 더 많이 움직이고 한 장소에 머무르지 않는 경향을 보이고 있으며, 많은 살충제에 내성을 갖고 있습니다.

아마도 세계화와 많은 여행, 레트로나 쉐비시크의 유행에 따른 낡은 천의 사용에 영향을 받은 것 같습니다.

벼룩 시장을 빈대시장이라고 부르는 사람도 있다고 합니다.
2016년에는 빈대의 유전자 서열이 밝혀졌는데, 과거보다 껍질이 두꺼워져 살충제에 더 강해졌으며, 대사 효소도 더 많아졌으며, 신경도 안정되었다고 합니다. 겨울에 죽지 않습니다. 영하 12도에서도 일주일동안 살 수 있게 되었다고 합니다.
최근 빈대에 대한 대책은 빈대를 죽이면서도 사람에게는 독성이 없는 물질을 발견하는 일입니다.
빈대는 새벽에 팔과 다리, 얼굴, 목 등의 노출된 피부를 뭅니다. 한번만 물고 끝나지 않고 한번에 여러곳을 뭅니다.
그러나 모든 사람들이 빈대에 물렸다고 반응을 보이는 것은 아닙니다.

처음 물렸을 때는 4%의 사람들만이 반응으로 보이고, 계속 물리면 70%의 사람들이 반응을 보입니다. 아이들과 노인은 반응이 적으며, 남자보다 여자들이 더 심한 반응으로 보입니다. 빈대의 침에는 마취성분 (물어도 모르게), 혈관 확장성분 (문 곳에 피가 많이 흐르게), 혈액응고 방지성분 (피가 굳어서 더 빨아먹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단백질 분해 성분 (소화제) 들이 들어있습니다. 그래서 발견되지 않고 5-10분간 피를 빨아먹게 됩니다. 나중에 빈대의 침에 들어가 있는 성분에 몸이 과민반응을 하여 깨어날 때면 벌레에 물린 것을 깨닫게 됩니다.
빈대는 침대에서 1미터 내에서 발견됩니다. 매트리스나, 머리받침대, 침대틀, 콘센트, 카페트 끝부분, 침대옆의 잡지나 신문, 찢어진 벽지, 의자나 소파의 쿠션, 그림이나 사진 액자 등등이 잘 발견되는 장소입니다.
2015년 국제 공공건강 잡지 (international jornal of public health)에서는 빈대가 불안감, 우울증, 자살 충동, 혹은 기존의 정신병을 불안정하게 만들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기도 하였습니다.
빈대에 물린 곳은 치료하면 됩니다.
살충제를 쓸 수 있으며, 여행가서는 빈대가 있는지 체크를 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방에서 빈대가 있을 수 있는 곳을 체크해 보고, 가방을 높은 곳, 그리고 침대에서 떨어진 곳에 놓는 것이 좋습니다. 옷도 높은 곳에 걸어놓는 것이 좋습니다.

한 연구에 의하면 여행가방을 빈대가 있는 곳에 놔두었더니 지퍼를 잠가 놓은 상태에서 24시간 후에 약 3%정도의 빈대가 가방 안으로 들어갔다고 합니다. 여행중에는 가방을 닫아 놓는 것이 좋겠습니다. 여행에서 돌아오면 가방의 외관을 잘 닦아 놓는 것이 좋습니다.

글쓴이 : 피부과 전문의 이호균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