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몬성 여드름 (생리주기와 여드름)

작성일 : 2018-06-19       조회수 : 239

여드름은 아마도 가장 흔한 피부 질환일 것입니다.
10대에는 여드름이 없는 것이 이상하게 여겨질 정도이고, 20대, 30대, 40대까지 계속 생깁니다.
조사에 의하면 20대 여성의 절반에서, 그리고 40대 여성의 1/4에서도 여드름이 생긴다고 합니다.

여성의 경우에, 여드름은 생리 주기의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대부분의 경우에는 생리가 있기 1-2주 전에 심해집니다. 아마도 여성 호르몬인 프로제스테론과 에스트로겐의 비율이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에 영향을 미쳐 여드름을 심하게 만들 수 있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러나 좀 더 정확하게 알고 지나가야 할 것이 있습니다.
여드름이 생리 주기의 영향을 받는다고 하여 호르몬에 이상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마치 밀물과 썰물이 달의 영향을 받는다고 하여 달에 이상이 있는 것은 아닌 것과 같습니다.
오히려 호르몬의 이상보다는 호르몬에 좀 더 예민하게 반응하는 피부, 피지선이 있다고 보는 것이 더 정확합니다.

호르몬성 여드름은 보통 매 달 생리 전에 심해지며 주로 얼굴의 아래쪽 즉, 턱이나 입가에 주로 생깁니다. 아프고 붉게 부푸는 염증성 여드름이 주로 생깁니다. 만약 T 존에 여드름이 주로 생기며 블랙헤드나 화이트헤드가 주로 있다면 호르몬성 여드름이 아닐 가능성이 더 높습니다.

또 한가지 영향을 크게 미치는 것은 스트레스입니다. 사실 스트레스는 모든 종류의 피부 염증을 악화시킵니다. 어떤 종류의 여드름도 다 안좋아질 수 있지만 호르몬성 여드름에서 더 잘 보여집니다.

치료는 어떻게 해야 할까?

호르몬성 여드름은 보통 깊은 곳에 생기는 염증이기 때문에 화장품 수준의 치료로는 듣지 않습니다.
깊이 작용할 수 있는 약용 연고정도의 수준은 되어야 합니다.

식생활도 중요합니다.
그러나 식사와 여드름의 관계는 흔히 알려져 있는 것과는 좀 다릅니다.
몇 가지의 음식만 피하거나 더 먹으면 여드름이 좋아지는 것이 아닙니다.
여드름에 대한 음식 조절은 당뇨에서의 음식 조절과 비슷합니다.

즉, 혈당치를 쉽게 올리는 음식은 여드름에 안 좋습니다. 혈당치가 높아지면 염증도 심해지고, 호르몬에도 영향을 줍니다. 그러나 단순히 일상생활에서 단 음식을 피하는 정도로는 좋아지기 어렵고 제대로 당뇨식을 하듯이 식사를 하여야 제대로 효과가 있습니다. 그러나 두달정도 설탕, 사탕, 케이크, 쥬스, 흰 쌀밥 등을 줄여서 식사를 해보고 효과가 있는지 시도해보는 것은 괜찮습니다. 어떤 분들은 이 정도의 식사 조절에도 효과가 있습니다. 우유, 특히 저지방 우유는 여드름에 안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므로 가능한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바르는 연고류는 호르몬성 여드름을 완전히 없애기에는 역부족이긴 하지만 그래도 증상을 줄여주는데 도움이 됩니다.
먹는 약은 여러가지 있을 수 있습니다. 먹는 피임약 계통, 호르몬에 영향을 미치는 고혈압 치료제, 비타민A 유도체, 저농도 항생제 등등 여러가지 있습니다. 약을 복용하는 방식도 꾸준하게 쓰는 방법도 있고, 한 달에 한 번 심해질 시기에만 복용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어떤 방식이 가장 좋을지는 피부과 전문의의 진료를 보시고 결정하시면 됩니다. 환자에 따라 치료 방식이 다를 뿐 아니라, 같은 환자에서도 시기에 따라 다른 치료법을 쓸 수 있으므로 꾸준하게 조절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글쓴이 : 드림피부과 이호균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