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드름을 없애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바른 접근 방법

작성일 : 2019-01-28       조회수 : 356

여드름을 없애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바른 접근 방법

여드름을 없애려고 계속 노력을 하고 있는데도 좋아지지 않으면 어떻게 하여야 할까요? 그렇다고 그냥 놔둘수도 없고.. 이런 때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지 알아보도록 해보겠습니다.

1. 첫번째로, 여드름 연고는 최소한 한 달간은 꾸준하게 발라 보는 것이 좋습니다. 새로운 여드름 연고를 몇 일간만 써보고 효과가 없는 것 같다고 또 새로운 것으로 바꾸는 것은 안좋습니다. 오히려 자극이 되며 더 나쁘게 될 수도 있습니다. 여드름 치료가 효과를 보려면 시간이 걸립니다. 제대로 된 치료가 효과를 보려면 한 달 이상의 시간이 걸리며, 제대로 없어지려면 두 달 이상의 기간이 지나야 합니다. 그러므로 한 달간 열심히 발라본 후에 효과가 보이면 꾸준하게 치료를 해나가야 합니다. 좋아진 이후에도 꾸준하게 발라 유지를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여드름이 심하다면 피부과 전문의에게 가서 정식으로 치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쉽게 구할 수 있는 연고로는 심한 여드름을 조절할 수 없습니다.

2. 연고를 사용할 때는 제대로 잘 사용하여야 합니다. 하루 한 번인지 두번인지, 아침에 바르는 것인지 저녁에 바르는 것인지, 어느 단계에 발라야 하는 것인지 확실하게 알고 사용하여야 합니다. 사용 방식에 따라 효과는 많이 차이납니다. 그리고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꾸준하게 사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매일 바르는 연고를 이틀에 한 번 꼴로 바르고 효과가 없다고 이야기할 수는 없습니다.

3. 위의 방법대로 한 달 이상 하나의 연고를 제대로 발랐는데도 효과가 없었다고 한다면, 두번째 방법으로, 다른 연고를 추가합니다. 이 연고는 처음 썼던 연고와 다른 방법으로 여드름에 효과를 보는 연고이어야 합니다. 즉, 여드름의 원인은 1 호르몬 변화, 2 피지선 커짐, 3 여드름균 증식, 4 모공 막힘, 5 염증 의 다섯가지가 있는데, 이 중 바르는 연고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단계는 3~5번입니다. 그러므로 여드름 균을 죽이는 연고를 썼다고 한다면 모공이 막히지 않게 하는 연고를 쓰거나, 염증을 줄여주는 연고를 추가할 수 있는거지요.
참고로, 여드름에 쓰이는 연고들이 효과를 보이는 기전은 아래와 같습니다.

Benzoy peroxide는 여드름 균을 줄여줍니다
살리실산은 염증을 줄여주며 막힌 모공에 효과가 있습니다.
글리콜산은 막힌 모공에 효과가 있습니다.
Retinoid (스티바A 연고, 디퍼린 크림 등)는 모공을 막히지 않게 해주며 염증을 줄여줍니다. 이 연고는 효과가 좋긴 하지만, 주의사항이 많고 의사의 처방전이 있어야 합니다.
참고로, 푸시딘 연고 등 일반 항생제 연고는 그리 효과가 좋지 못하므로 권하지 않습니다.

이 두 가지의 연고를 한 달 정도 다시 꾸준하게 써봅니다. 그러나 이 이상 많은 제품을 한꺼번에 사용하면 오히려 피부가 자극을 받을 수 있습니다.

4. 세안은 하루에 두번만 합니다. 여드름에서 모공이 막히는 이유는 세안을 안해서 그런 것이 아니므로 세안을 한다고 뚤리지도 않습니다. 오히려 여드름이 잘 나는 피부는 예민해서 너무 자주 세안을 하면 자극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세안은 아침에 일어나서, 그리고 자기전, 땀이 많이 났을 때 이 경우에만 하는 것이 좋습니다.

5. 스크럽은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모공이 막히는 부분은 눈에 보이지 않는 깊은 곳입니다. 스크럽은 피부 표면을 가는 것이기 때문에 막힌 모공이 뚫리지 않고 오히려 자극을 받기 쉽습니다. 제가 잘 하는 말이 있습니다. 세면대가 막혔다고 할 때, 실제 막힌 부분은 세면대의 아래쪽입니다. 세면대를 깨끗하게 닦는다고 뚫리진 않습니다.

6. 여드름을 나쁘게 만들지 않는 화장품을 쓰기. 일반적인 믿음과는 달리 화장품이 여드름에 영향을 많이 미치지는 않습니다. 화장품에 대한 반응은 사람마다 다르므로 무조건적으로 이것이 좋다, 저것이 나쁘다 라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러나 일부 사람에서는 영향을 받기도 하고, 가능하다면 여드름을 나쁘게 만드는 화장품은 피하는 것이 좋겠지요.
우선적으로는 ‘Non-comedogenic, non-acnegenic, oil free’ 와 같은 라벨이 있는 화장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절대적인 것은 아니므로 몇 주 정도 사용해 보아서 맞는지 판단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7. 여드름을 짜거나 자주 만지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여드름이 눈에 보이는 것들만 있고, 이것들을 짜서 다 없앨 수 있다면 짜는 것이 치료가 되겠지요. 그러나 짜서 없어지는 종류의 것들은 비교적 적고, 오히려 짜면 자국이나 흉이 더 크게 남기 쉬워 더 보기 흉해지기 쉽습니다. 더욱이 여드름은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이 훨씬 더 많아서 몇 개 짜는 것으로는 별 효과가 없습니다.
예를 들어 500개의 여드름 중 50개가 눈에 보이고 그 중 제대로 짠 것이 10개라고 한다면, 짜는 것이 별 의미가 없는 것이 되겠지요. 더구나 제대로 짜지 못한 수십개의 여드름은 더 큰 자국과 흉터를 남길 가능성이 크니까요.

8. 위에서 말했듯이 여드름은 눈에 보이는 것보다 눈에 안보이는 것이 더 많습니다. 그러므로 여드름 연고를 바를 때도 여드름이 있는 부분 뿐 아니라 여드름이 보이지 않는 부분도 포함해서 넓게 발라주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예외는 있습니다. 단순히 염증을 줄여주기 위해 바르는 연고라고 한다면, 혹은 내성이 생기기 쉬운 연고라고 한다면 염증이 있는 부위만 바르는 것이 좋습니다.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좋아지지 않는다면 당연히 피부과 전문의에게 진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피부과 전문의는 의사가 된 후에 다시 피부과만을 4년간 공부하고 시험을 봐서 정식으로 자격을 받은 의사입니다. 4년이면 대학을 한 번 나오는 기간이지요.
산부인과 전문의가 피부과 환자를 볼 수도 있고, 의과 대학에서 피부과를 배웠다고 주장을 할 수도 있겠지만.. 마찬가지로 영문과를 졸업했다고 생물학을 가르치지 말란 법은 없고, 고등학교때 생물 배웠다고 말해도 틀린 말은 아니겠지요. 고등학교때 생물 수업 시간이 의과대학의 피부과 수업 시간보다 훨씬 더 길다는 점을 고려하지 않는다고 해도, 굳이 그럴 필요가 있는지는 의문입니다.


글쓴이 : 드림피부과 이호균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