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 담배로 인해 생기는 피부 질환들

작성일 : 2019-04-21       조회수 : 2234

담배가 몸과 피부에 안좋다는 사실은 누구나 다 알고 있습니다.
특히 담배를 많이 피운 사람은 어느 정도 나이가 들면 피부에 나타납니다. 누렇게 되며 검붉은 색을 띄게 됩니다. 오래 되면 잔주름과 늘어짐이 더 심해지지요. 햇빛의 자외선을 오래 쪼이면 피부가 노화되는데, 이를 광노화라고 부릅니다. 그런데 담배를 피우는 경우에는 이 광노화의 속도도 더 빠르게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러한 건강에 관련된 것 뿐 아니라 사회적으로도 입과 몸에 배는 냄새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기피하게 됩니다.
 

그러다 보니 최근에는 전자담배의 인기가 높습니다. 아무래도 냄새가 적게 나고 몸에 덜 해로울 것이라는 인식 때문인 듯 합니다. 그러면 피부에는 어떨까요? 모든 면을 일반 담배와 비교하기는 어렵지만 창상의 치유 즉, 상처가 낫는 것에 대해서는 연구가 되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담배를 피우는 사람은 상처가 좀 늦게 낫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수술을 하기 전 금연을 하라고 하지요. 전자담배로 연구한 바에 의하면 전자담배도 일반 담배와 비슷한 정도로 상처가 늦게 나았다고 합니다. , 창상의 치유라고 하는 측면에서 보자면 일반 담배나 전자 담배나 모두 비슷한 정도로 안 좋다고 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는 이러한 일반적인 변화 외에 전자 담배로 인해 더 생길 수 있는 피부 문제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1. 접촉 피부염

몇 년 전에 한 중년 여성분이 코 밑의 색소 침착으로 병원에 오셨습니다. 모양이 독특하게도 양쪽 콧구멍에서 아래로 길게 생긴 색소 침착이었습니다. 보기 흉하여 치료하고 싶어 여러 병원을 다녔지만 원인을 알 지 못하였다고 하였습니다. 코에서 나오는 바람이 닿는 부위에 일치하므로 자세히 물어본 결과, 전자 담배를 피우고 있다고 하였습니다. 이 환자분의 진단명은 전자 담배에 의한 접촉 피부염이었습니다.

전자 담배에 의한 접촉 피부염의 원인 물질은 주로 금속 성분인 니켈입니다. 전자 담배 내에는 열을 가하기 위해 열선 코일이 있는데, 이것이 가열될 때 니켈이라고 하는 성분이 나옵니다. 특히 금속 알러지가 있으신 분에게 잘 나타날 수 있습니다.

증상은 위에 제가 예로 든 경우는 드문 경우이고, 주로 담배를 쥐는 손에 생기는 경우가 가장 많습니다. 담배를 쥐는 손이 가려우며 붉어지고 약간 부풀어오르는 증상으로 나타납니다.

  

2. 화상

전자 담배의 배터리가 가열되면 뜨거워 집니다. 제품에 문제가 있는 경우에는 불이 나거나 폭발을 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 화상을 입는 부위는 주로 허벅지나 다리, 머리와 손, 성기 부위 입니다. 미국의 경우, 2015년에서 2017년의 3년 사이에 2,035건의 전자담배에 의한 화상이 보고되었다고 하는데, 이것은 그 전 6년간 보고된 화상보다 40배 더 많아진 것이었다고 합니다. 이 중 30명은 병원 입원을 하였고 9명은 수술을 해야 할 정도로 심하게 화상을 입었었다고 합니다.

  

3. 흑모성 혀

흑모성 혀란 혀의 윗쪽이 털이 난 것처럼 되며 검게 변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혀의 사상유두라고 하는 것이 길어져 털처럼 보이게 되고, 입안의 환경이 변해서 특수한 종류의 균들이 자라나서 검게 되는 것입니다. 이것도 기존의 흡연자보다 전자 담배를 피우는 사람에게서 더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아마도 전자담배를 피우며 입안의 산도가 변하고 점막이 마르는데다 입안의 온도가 올라가 점막의 장벽기능과 면역기능에 변화가 와서 각종 균들의 대한 저항력이 변하기 때문인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3. 구내염 (입안의 염증)

구내염이란 입안의 염증을 말하는 것으로, 다양한 종류가 있습니다.
그 중 니코틴에 의한 구내염은 일반 담배를 피우는 사람보다 전자 담배를 피우는 사람에게 더 많다고 합니다.

또한 입안에 칸디다라고 하는 곰팡이가 많이 자라나서 생기는 칸디다성 구내염도 잘 발생합니다.

 

결론적으로, 피부의 입장에서 보자면 전자 담배는 일반 담배보다 더 많은 문제를 일으킨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글쓴이 : 드림피부과 이호균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