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의 습진과 실크 옷

작성일 : 2017-05-02       조회수 : 155

실크는 누에고치에서 뽑은 섬유로 만든 천으로, 피부에 닿으면 아주 부드러운 느낌을 줍니다. 몇 년 전에 중국에 있는 실크 판매점을 가보니 셔츠, 가운뿐 아니라 어린이용 옷, 속옷까지 다양한 종류의 실크 제품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그 곳의 점원은 실크가 부드러우므로 피부염이 있는 어린이들에게는 실크로 된 옷이 더 좋다고 권유하더군요. 실제 옷에 따라 아토피 피부염의 가려움증이 영향을 받는 것이 사실입니다. 울로 된 옷을 입으면 가려움증이 더 심해지기 쉬우므로, 면이나 실크로 된 옷이 더 낫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렇다면 실크 판매점의 점원이 말한 대로 면보다 부드러운 느낌을 주는 실크는 아토피 피부염에 도움이 될까요? 이에 대한 연구가 최근 학술지에 발표되었습니다. (PLoS Medicine 2017 4 11일 게재) 이 연구 결과에 의하면 피부염이 있는 어린이들에게 굳이 실크 옷을 입힐 필요는 없는 것 같습니다.

연구는 영국에서 1-15세 사이의 습진이 심한 어린이 300명을 대상으로 시행되었습니다. 연구 기간 동안 피부 치료는 이전과 같이 하며 평소에 입는 옷을 입는 군과 실크 옷을 입는 군으로 나누었습니다. 6개월 후에 피부의 상태를 점검해본 결과, 평소에 입는 옷이나 실크 옷이나 별 차이가 없었다고 합니다. 오히려 실크는 고가에 세탁도 쉽지 않으므로 경제적으로 부담이 될 뿐입니다.

글쓴이 : 드림피부과 이호균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