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년간 목욕을 하지 않으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

작성일 : 2017-05-24       조회수 : 142

만약 일년간 목욕을 하지 않으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요? 물론 어느 누구도 시도해보고 싶지 않을 것이고, 시도해 볼 것을 권하지도 않습니다만.. 어떻게 될 지 궁금할 순 있습니다.

1. 냄새

당연히 냄새가 많이 날 겁니다. 목욕을 하지 않으면 피부의 각질층이 피부에 쌓입니다. 이것은 바꾸어 말하자면 피부에 죽은 세포와 다양한 피부의 분비물들이 쌓여 있다는 것이고, 이것들 자체로도 냄새가 납니다. 또한 이것들은 박테리아들에게 식량 창고 겸 집이 되어 아주 살기 좋은 환경이 될 것입니다.

여기에다 땀이 나서 섞이면 걸쭉한 상태가 되어 썩는 냄새를 내게 될 겁니다.

2. 갈색의 딱지 같은 때가 쌓입니다.

정상적으로는 피부의 죽은 세포들은 표면까지 올라온 후에 가볍게 씻기만 해도 떨어져 나갑니다. 그러나 씻지 않으면 피부의 기름과 때도 같이 달라붙어 엉겨서, 갈색의 커다란 딱지처럼 보이고 이것이 서서히 커지게 됩니다. 여기에 곰팡이나 박테리아도 자라나게 되지요. 특히 겨드랑이나 귀 뒤, 목, 여성의 가슴 아래와 같은 부분은 피부의 기름진 성분이 때와 오염물질들을 더 많이 끌어 모아 뚜껍게 쌓입니다.

3. 머리가 가렵습니다.

두피에도 죽은 피부 세포가 쌓여 비듬이 생깁니다. 그러면 가렵기 시작할 것이고, 일년 정도 되면 매우 가렵게 됩니다.

또한 머리카락이 두피의 피지선에서 나온 기름에 적셔지고, 여기에 때와 오염물질들이 끼면 서로 달라붙기 시작합니다. 결국 엉키고 덩어리지게 됩니다.

4. 여드름이나 고름집이 생길 수 있습니다.

피부에 박테리아가 많이 자라면서 모낭에도 염증이 생겨 모낭염이 생기고, 얼굴에서는 여드름이나 고름집이 생길 수 있습니다.

5. 사타구니에 문제가 생깁니다.

사타구니는 접히고 습한 부위이므로 박테리아나 곰팡이들이 자라나서 간찰진이라고 하는 피부병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그러면 피부에 염증이 생겨 붉어지며 가렵거나 화끈거리며 아플 수 있습니다.

6. 발가락 사이에 때가 낍니다.

발가락 사이에 때가 끼면 곰팡이가 자라나서 무좀이 생기고, 이 무좀 곰팡이들은 사타구니에도 올라가서 완선이라고 하는 사타구니 무좀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그러면 피부가 붉어지면서 가렵게 됩니다.

단순히 안 씻는 것만으로도 참 많은 변화가 일어납니다. 이런 변화들은 다시 씻는다고 해도 즉시로 정상으로 돌아오지 않습니다. 최소한 일주일 이상은 계속 씻어야 정상으로 돌아옵니다. 때로는 몇 주씩 걸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안 씻으면 이렇게 많은 문제가 생긴다고 해서, 반드시 매일 잘 씻어야만 한다는 뜻은 아닙니다. 2~4일 간격으로만 씻어도 이런 문제들은 생기지 않습니다. 물론 매일 씻는 것이 좋기야 하지만, 반대로 매일 너무 심하게 씻는 것도 문제를 일으킵니다. 예를 들어 매일 때를 민다든가, 너무 오래 비누칠을 하고 있다든가 하면 피부가 자극을 받아 건조하고 가려워질 수도 있습니다. 목욕에 있어서도 중용의 덕이 필요합니다.


글쓴이: 드림피부과 이호균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