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습제

작성일 : 2017-06-08       조회수 : 102

피부에게 있어 보습이란 무척 중요합니다. 보습이 잘 되어 있는 피부는 부드럽고 고우며 윤기가 납니다. 그러면 보습에 대하여 좀 더 깊이 생각해 보겠습니다. 피부에는 표피, 진피, 피하지방의 세 층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보습이라고 하면 피부에 물이 많다는 뜻인데, 피부의 어디에 물이 많다는 걸까요? 진피 상부? 표피? 표피의 각질층? 아니면 모두 다? 정답은 표피의 각질층입니다.

여기에서 표피와 진피의 역할에 대하여 다시 살펴 보자면, 진피는 신체 내부를 보호하는 막의 역할을, 각질층은 이 피부 자체를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상품의 포장으로 비유하자면 박스에 물건을 넣고, 박스에 포장지를 두르는 것과 비슷합니다. 박스는 피부의 진피층이고, 포장지는 표피와 각질층에 해당하는 것입니다. 표피는 대부분 각질형성세포로 만들어져 있는데, 이 세포의 주된 목적은 피부 보호막인 각질층을 만드는데 있습니다. 이 각질층은 한 번 만들어지면 가만히 그대로 있는 것이 아니라 계속 아래서 만들어지고 위에서는 떨어져 나갑니다. 이렇게 해서 전 층이 바뀌는데 대략 2주정도 걸립니다. 그러므로 보습제의 효과는 2주간 바르고 알아보게 됩니다. 효과적인 보습제라고 한다면 바르는 것을 멈춘 후에도 일주일 정도는 보습 효과가 어느 정도 남아 있을 수 있습니다.

참고로, 피부의 잔주름은 주로 진피가 탄력을 잃고 얇아지며 피하 지방이 줄어들어 생깁니다. 피부가 건조하면 주름이 생긴다고 하지만, 진실은 피부가 건조하면 주름이 더 심해 보이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피부에 보습을 하면 건조해서 심해보였던 부분은 개선되겠지만, 주름 자체가 줄어들진 않습니다.

최근에는 고보습 크림이라고 하는 것이 시중에 나와 있습니다. 고보습이라고 하는 단어는 특별한 기준이 없는 소위 마케팅용 단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당연히 어떤 것을 고보습이라고 하느냐 하는 기준이 없으니 화장품 회사에서 고보습이라고 주장하면 고보습이 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보습이라는 단어는 무척 의미있게 느껴지기 때문에, 많은 소비자들의 시선을 끌게 됩니다. 최근에는 고보습 크림에 치료 효과가 있다는 듯한 암시를 광고도 있는 듯 합니다.

고보습이 비록 정의가 된 것은 아니지만, 일반적으로 바르면 피부에 수분이 더 많이 있게 된다는 뜻이지요. 그러자면 수분이 빠져 나가지 않도록 밀폐력이 높아야 하므로 좀 더 끈적거릴 것이고, 바르고 난 후에 오래가는 막을 형성하는 편입니다. 건조하거나 거친 피부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만 치료제는 아닙니다. 마치 감기 걸렸을 때 과일을 많이 먹는 것은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치료제라 할 수는 없듯이, 피부 상태가 안좋을 때 보습 효과가 높은 크림을 바르는 것은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치료제는 아니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글쓴이 : 드림피부과 이호균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