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크림의 사용법

작성일 : 2017-07-06       조회수 : 96

선크림의 사용법

최근에 미국에서 자외선 차단제를 무료로 나눠주고 사람들이 어떻게 바르는지 조사를 한 연구가 발표되었습니다. 여름에 약 170만명의 사람들이 참석하는 야외 행사장에 무료로 선크림을 제공하는 부스를 열 곳이나 설치하였다고 합니다. 한 달간 17,000명의 사람들만이 무료 선크림을 사용하였는데, 햇빛에 노출되는 부위에 제대로 바른 사람은 그 중 33%에 불과하였다고 합니다. 또한 선크림을 사용한 사람들 중 모자나 선글라스, 긴 팔 옷 등 추가로 햇빛을 가린 사람은 38%에 불과하였다고 합니다. 대체적으로 여자들이 더 잘 발라주었다고 합니다. 날씨에 따라서도 바르는 패턴에 차이가 있었는데, 햇빛이 내려쬐는 맑은 날에 선크림을 더 잘 발랐으며, 구름이 잔뜩 낀 날씨에는 썬크림을 거의 안발랐다고 합니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사람들이 선크림을 제대로 사용하지 않고 있다는 것을 시사합니다. 그럼 선크림은 어떻게 바르는 것이 좋을까요? 위의 조사에서 사람들은 어떤 부분이 잘못된 것일까요? 아래에서 좀 더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선크림은 어떤 것을 선택하는 것이 좋을까요? 이론적으로 볼 때, 선크림은 자외선 A와 자외선B를 모두 차단하는 광범위 차단제를 써야 하며, 자외선 차단지수 (SPF)는 30 이상의 것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나 최근 나오는 전용 선크림은 모두 이 정도의 조건은 충족시키므로 좋은 제품을 선택하느라 크게 고민할 필요는 없습니다. 단지 자외선 차단 효과도 있다고 하는 화장품은 제대로 된 차단 효과를 보이지 않는 경우가 많으므로, 전용 선크림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위의 연구에서 무료로 나누어준 선크림도 충분히 효과가 있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사실상 제품보다는 어떻게 바르느냐 하는 것이 훨씬 중요합니다.

두번째로, 바르는 타이밍입니다. 밖에 나가기 최소 15분 전에는 발라주어야 하는데, 산이나 바닷가에 놀러나갈 때 뿐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잘 발라주는 것이 좋습니다. 서너시간에 한 번은 발라주어야 효과가 지속됩니다. 물속에 들어가거나 땀을 많이 흘리는 경우에는, 라벨에 water resistant라고 써져 있다고 할지라도 두시간 후에는 다시 발라주어야 합니다.
구름이 낀 날은 시원합니다. 이렇게 시원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적외선이 많이 줄어들기 때문이지, 자외선이 많이 줄어들었기 때문은 아닙니다. 물론 자외선의 양이 조금 줄어들긴 합니다. 그렇다고 해도 햇빛이 내려쬐는 맑은 날의 약 80%정도나 됩니다. 반면에 자외선 차단제를 통과하면 자외선이 10% 이하로 줄어듭니다. 그러므로 흐린 날에도 맑은 날과 거의 비슷한 정도의 자외선이 내려온다고 생각하고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는 것이 좋습니다.

세번째로 바르는 부위입니다. 얼굴 뿐 아니라 노출 부위에는 다 발라주어야 합니다. 즉, 목, 노출된 어깨나 가슴부위, 팔, 다리 등등 생각보다 부위가 넓습니다.

네번째로 바르는 양입니다. 좀 많다 싶을 정도로 두껍게 발라줘야 효과가 제대로 나오는데, 미국 피부과 학회에서 권장하는 용량은, 전신에 1온스 즉, 28g정도 입니다. 즉, 해변가에서 온 몸에 선크림을 바르는 경우에는 소주잔 2/3정도에 찰 정도의 많은 양을 발라주어야 하는 셈입니다.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는 것은 귀찮기도 하고 당장 효과를 볼 수도 없어 그냥 넘어가기 쉽습니다. 그러나 단기적으로는 잡티 주근깨 등 색소 증가의 예방, 장기적인 효과는 검버섯, 잔주름 등의 예방으로, 값비싼 미백 화장품, 항노화 화장품보다 수천 수만배 더 효과적입니다. 나중을 위해 지금 열심히 발라주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겠지요.

글쓴이 : 드림피부과 이호균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