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색과 탈모

작성일 : 2017-07-27       조회수 : 96

머리 염색을 하면 탈모가 올까?

머리 염색을 하면 탈모가 생긴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맞는 부분도 있고 틀린 부분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무엇이 사실이고, 무엇이 틀린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머리 염색약은 머리카락이 자라나는데 어떠한 영향도 미치지 않습니다.

머리카락은 두피 속에서 자라나게 되는데, 염색약은 두피 아래쪽으로는 들어가지 못합니다.

그러므로 머리 염색약이 머리카락의 성장 자체에 영향을 미치지는 못합니다.

그러나 염색하는 과정에서 머리카락 자체가 손상될 수는 있습니다. 

먼저, 염색을 하며 머리카락을 문지르고 빗질을 하는 과정에서 퇴행기의 머리카락 (빠지는 단계의 머리카락) 이 빠져나올 수 있습니다.

그러나 성장기의 머리카락은 영향이 없습니다.

두번째로, 머리 염색약은 암모니아와 과산화 수소를 함유하고 있는데, 이것들도 퇴행기의 머리카락을 약하게 만듭니다.

세번째로, 머리카락은 케라틴이라고 하는 단단한 단백질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머리를 염색하는 과정에서 이 단백질 자체가 약해질 수 있습니다.

특히 밝은 색으로 염색을 할 때는 머리카락의 검은색 색소인 유멜라닌을 빼기 위해서 과산화수소를 많이 쓰게 되는데,

그러면 머리카락의 물리적인 강도가 떨어집니다. 즉, 머리카락이 약해집니다. 이렇게 약해진 머리카락은 쉽게 부러질 수 있습니다. 

염색한 후에 탈모가 왔다고 하는 경우, 가장 많은 원인은 머리카락 자체가 약해져서 부러지는 것입니다.

특히 아주 밝은 색으로 염색하거나 너무 자주 염색하는 경우에는 머리카락 끝이 갈라지고 부러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런 현상을 풍화 (weathering)이라고 부릅니다. 

드물게, 머리카락을 거의 흰 색으로 염색한 경우, 머리카락이 두피에서 나오는 부분에서 부러지기도 합니다.

그러면 전형적인 탈모처럼 보일 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두피 아래쪽은 멀쩡하므로 그 아래쪽에서 자라나오는 부분은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이 모든 과정은 일시적인 것으로, 시간이 지나며 밑의 머리카락이 자라나오면 해결됩니다.

단지, 머리카락은 한 달에 1.3cm정도밖에 안 자라므로 시간이 꽤 걸리긴 하겠지만 말입니다.

결론적으로, 머리 염색은 이미 만들어진 머리카락이 부러지게 만들 수 있습니다.

그러나 머리카락이 자라나는 과정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합니다. 

즉, 염색을 하면 이미 나온 머리카락이 갈라지고 끊어질 수 있지만, 그렇다고 대머리 (남성형 탈모증이나 여성형 탈모증)가 새로 생기거나 더 빨리 오는 것은 아닙니다.


글쓴이 : 드림피부과 이호균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