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의 각질 이야기

작성일 : 2017-08-17       조회수 : 63


피부에 대해서 이야기를 할 때 떼어놓을 수 없는 단어가 ‘각질’입니다. 그러나 인터넷이나 여러 글에서 보면 각질이 무엇인지 확실하지 않게 써져 있고, 때로는 많은 혼동이 있습니다. 한 번 아래의 질문들에 대답을 해보면서 각질에 대하여 보다 정확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질문 1. 피부의 각질층은 죽은 세포들이다. O X

질문 2. 피부에 각질이 쌓이지 않도록 주기적으로 각질을 제거해 줘야 한다. O X

질문 3. 피부에 각질이 인다고 할 때의 각질과 피부 각질층의 각질은 같은 단어를 사용하므로 모두 같은 것이다. O X

질문 4. 여드름은 각질이 모공을 막아서 생기는 것이므로 스크럽제로 각질을 제거하면 된다. O X



답 1; O ; 피부의 각질층은 피부 자체를 보호해주는 층입니다. 납작하고 단단한 죽은 세포들이 서로 붙어서 막을 만듭니다.
답 2; X ; 각질층이 제대로 만들어지면 정교한 과정을 통하여 눈에 보이지 않게 떨어져 나가므로 굳이 제거하지 않아도 됩니다. 오히려 과도하게 제거하면 피부가 보호받지 못하고 상처를 받을 수 있습니다.
답 3; X ; 정상적인 각질층에서는 각질이 일지 않습니다. 각질층이 잘못 만들어졌을 때 각질이 일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두가지는 서로 다른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답 4; X ; 여드름에서 모공을 막는 각질과 스크럽제로 제거되는 각질은 서로 다른 곳에 있습니다. 즉, 여드름에서 모공을 막는 각질은 눈에 보이지 않는 깊은 곳에 있는 것으로 피부 표면을 문지른다고 제거가 되지 않습니다.

상세 설명

피부는 대략 1-3mm의 두텁고 강한 막인 진피와 이 진피를 코팅하고 있는 얇은 막인 표피, 그리고 진피 아래의 피하지방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 중 제일 바깥층인 표피는 피부의 어느 부위건 구조가 똑같습니다.
각질형성세포라는 세포로 만들어지는 표피의 기본 구조는 간단합니다.
아래쪽에서 세포 분열이 계속되면 새로 만들어진 세포들이 피부 바깥쪽으로 밀려 올라갑니다.
올라가면서 열심히 케라틴이라고 하는 단단한 단백질을 만들어 내며 제일 바깥층인 각질층에 도달합니다.
각질층에 도달한 세포는 케라틴으로 가득찬 납작한 모습으로 변하며 죽습니다.
각질층에서는 이 죽은 납작한 세포들이 서로 강하게 달라붙어 강인한 막을 만들어 피부 자체를 보호하는 역할을 합니다.
질서정연하고 정교하게 일어나는 이 모든 과정을 각화라고 부릅니다.

각질층이 떨어져 나갈 때도 그냥 닳아서 떨어져 나가는 것이 아닙니다.
각질층에서 떨어질 때가 되면 산도의 변화와 효소의 작용으로 죽은 세포들이 붙어있던 부분이 해체됩니다.
그러면 죽은 세포들이 하나하나 떨어져 나가며 눈에 보이지 않게 떨어져 나가게 됩니다. 

만약 각질층의 죽은 세포들이 하나씩 떨어져 나가지 않고 몇 개가 붙어서 떨어져 나가면 피부에 허옇게 떨어져 나가는 모습이 보이게 됩니다. 이것을 보고 각질이 인다고 말을 하게 됩니다. 그런데 세포가 몇 개씩 붙어서 떨어져 나가는 것은 우연히 일어나는 과정이 아닙니다. 세포가 하나씩 떨어져 나가는 과정이 작동하지 못하는 이유는 각질층의 납작한 세포가 잘못 만들어졌기 때문이고, 이것은 각질층의 문제가 아니라 각질층 아래에서 불량품 세포가 만들어져서 즉, 각화 과정이 잘못된 세포들이 만들어져서 그런 것입니다.
 이렇게 불량품 세포들이 만들어지는 이유는 각종 자극이나 피부염 때문입니다.

결론적으로, 피부에는 정상적인 각질 즉, 각질층이 있어야 합니다.
그러나 피부에 문제가 있어 각질층이 잘못 만들어지면 각질이 일 수 있습니다.


글쓴이 : 드림피부과 이호균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