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 성분에 대한 알러지

작성일 : 2016-09-19       조회수 : 508

많은 사람들이 자연에 원래 있는 물질들은 안전하고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다고 생각을 합니다. 알러지는 화학 물질에 대한 반응이므로 천연 성분은 알러지를 일으키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조금 생각해보면 이 세상의 모든 물질은 화학 물질입니다. 물은 H2O라고 하는 성분이고, 우리가 숨쉬는 공기중의 산소도 O2입니다. 아로마는 유기화학물질입니다.

천연 성분에 대한 알러지는 매우 흔합니다. 가장 대표적인 것으로 옻나무 알러지가 있습니다. 흔히 '옻이 오른다'라고 표현하지요. 그러나 그 외에도 라벤다, 프로폴리스, 알로에 등등 다양한 천연 성분들이 알러지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알러지성 접촉 피부염들을 대상으로 검사를 해보면 10%이상에서 향료 성분에 대하여 양성 반응을 보입니다. 이 향료성분이라고 하는 것은 주로 천연 식물에서 추출한 것들로서, 성분을 분류하자면 주로 방향족의 유기화학물질에 속합니다.

또한 약 1%의 사람들에서는 일랑일랑이나 티트리 오일과 같은 천연 오일에 대하여 양성 반응을 보입니다. 그러므로 천연 성분들도 모두 일종의 화학 성분으로 이루어진 것이고, 알러지를 일으킬 가능성이 있는 것들입니다. 간혹 알러지로 인한 피부염으로 오는 환자분들 중에는 증상을 가라앉히기 위하여 알로에라든가 다양한 아로마 제품들을 사용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런데 혹시라도 증상을 가라앉히기 위해서 쓴 제품이 알러지를 일으킨 성분이 들어가 있으면 증상이 더 심해질 수도 있습니다. 효과가 있는지 불확실한데다가 위험할 수 있는 것은 하지 않는 편이 더 나을 것입니다.

특히나 천연 성분이라고 하는 것은 화학적으로 볼 때, 매우 다양한 성분들이 복잡하게 섞여 있는 것입니다. 서로 다른 느낌을 주는 제품에도 같은 성분이 다른 농도로 들어가 있을 수 있고, 서로 연관이 있어 교차 반응을 하는 성분들도 많이 있습니다. 결국, 천연 성분도 알러지를 일으킬 수 있으며, 피부염이 있을 때 천연 성분을 쓰는 것은 별로 바람직하지 않다고 할 수 있습니다.


글쓴이 : 드림피부과 이호균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