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드름 환자를 위한 화장품 상식

작성일 : 2016-12-06       조회수 : 457

화장을 하면 여드름이 심해진다고 하는 말이 있습니다. 실제 이런 현상을 경험하신 분들도 많고, 직관적으로도 화장품은 모공을 막으니 여드름을 나쁘게 만들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여드름은 모공이 막혀서 시작되는 피부질환이니까요. 그러나 실제 화장이 여드름을 나쁘게 만드는지에 대해서는 많은 논란이 있습니다. 그 이유는 아래와 같습니다.

1. 모공이 막히는 깊이입니다. 모공은 눈에 보이는 부분도 있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부분도 있어 그 안의 피지선까지 이어집니다. 여드름은 모공이 막혀서 시작되긴 하지만, 막히는 곳은 눈에 보이는 곳이 아닙니다. 모누두부라고 해서 상당히 깊고 좁은 곳입니다. 그 곳은 화장품이나 노폐물이 쉽게 들어갈 수 있는 곳이 아닙니다.

2. 모공이 막히는 이유입니다. 모공이 막히는 주된 이유는 내부적인 것이지, 외부 물질이 아닙니다. 모공을 파이프와 같은 것이라고 볼 때, 여드름은 이 파이프 안쪽이 두터워져서 막히는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파이프 안쪽이 두터워지는 이유는 성장기나 스트레스 등이 호르몬의 변화를 일으키고, 이 호르몬이 파이프 자체에 영향을 주어 두껍게 만드는 것입니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호르몬의 변화가 모공을 이루고 있는 세포에 영향을 주고, 그 결과 각질층이 두껍게 쌓이게 되는 것입니다.) , 모공은 각질에 의해 막힙니다.
결국, 화장품이나 노폐물 등은 모공이 막히는 곳까지 들어가기도 힘들 뿐 아니라 막는 물질도 아닙니다.

그런데 왜 화장을 한 날은 여드름이 심해질까요? 두 가지 원인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먼저, 화장품은 모공을 막는 주된 이유는 아니지만 영향을 줄 수는 있습니다. 특히 머리에 쓰는 제품에 들어있는 오일에 영향을 받기도 합니다. 그 중 해바라기 오일, 대마 오일, 올리브 오일 등이 문제될 수 있습니다. 또한 일반 화장품에서도 유화제 성분은 모공을 자극해서 영향을 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앞에서 말했듯이 그 영향은 무척 약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경우는 무시할 수 있는 정도이고, 심해지는 화장품도 사람마다 다릅니다.

두 번째로, 가장 중요하면서도 무시하게 되는 원인은 스트레스입니다. 일상적인 스트레스 외에도 무언가 중요한 일이 있어 화장을 했다면, 화장 자체보다 그 일로 인한 스트레스로 여드름이 나빠질 수 있는 것이기도 합니다. 화장을 안 지우고 잔 후 여드름이 올라와도, 화장을 안지운 것이 문제인지, 화장을 못 지울 정도로 피곤했던 것이 문제인지 해석하기 어렵습니다.

이런 한계를 염두에 두고, 여드름에 도움이 되는 화장품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여드름용 화장품이라고 하면 두 가지 개념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여드름에 도움이 되는 성분이 들어가 있는 화장품과, 여드름을 나쁘게 만드는 성분이 없는 화장품.

먼저, 여드름에 도움이 되는 성분에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티트리 오일처럼 여드름균과 염증을 줄이거나 살리실산처럼 각질을 녹이는 성분이 들어가 있습니다.

두번째로, 여드름을 나쁘게 하는 성분이 없는 것에는 noncomedogenic 이나 nonacnegenic 이라고 써져 있습니다. 이런 제품은 주로 oil free 이고, 성분을 찾아보면 리스트의 앞 쪽 (주로 5번째 이내에 들어가 있습니다) dimethicone이라고 하는 성분이 들어가 있습니다. 이 성분은 피부가 건조하지 않게 해주고 낫고 있는 여드름 병변 주변의 각질들을 가라앉힙니다.


글쓴이 : 이호균 원장